홀씨하나
詩최마루
시든 꽃을 한참 바라봅니다
그 꽃에는 빈약한 홀씨 하나가
가볍게 누워 있으며
섬약한 햇볕에게조차
부끄러운 얼굴을 내밀지 못하여
장애의 꽃처럼 삐쩍이만 말라있습니다
때때로
고운 바람 한줄기 애타게 그리워하더니
싱그러운 자연도
그 애련한 마음을 읽었나 봅니다
그러나
홀씨와의 만남도 잠시
그저 휙 지나는 짧은 바람에
급한 이별을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저 멍하니
고요로운 하늘만 바라볼 뿐입니다
어디서든
그 여린 매개체도
우리 한때 가벼운 사연 정도는 잊지 않겠지요
순간이지만
엄청이나 사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잠시 스친 연일지라도
참으로
기이하고 묘한 인연인 것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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