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이 녹아있는 시간
詩최마루
누군가
내 등 뒤에서 살며시 흐느껴 우네
밤새도록 슬피 흐느끼네
예전에도 그랬듯이
살포시 비가 쓸쓸히 내리는 날
애잔하게 바람 부는 소소한 그런 날
휘파람처럼 피이-픽 날렵하게 울면서
고렇게 살짝이 삐쳐서 사라졌네
그런 날이면
어느새 기형적인 심장은 터질 것만 같네
그리고 그런 기이한 날은
죽어서도 잊지 못할 사연 하나를
가늘게 풀어놓고
그 애환이 녹아사라질 때까지
나는 조용 조용히 울고만 있었네
가슴 안으로 뼈저린 슬픔하나가
생선뼈다귀 남듯이
그렇게 비릿하게 말라있었네
홀로이지만 홀로가 아닌
지독한 열병의 엄청난 고독들이
새까만 가루가 되어 타들고 있었네
밤새 떨어진 무수한 머리카락은
살아있는 눈물에도 젖고
또 다른 생에 어울려
화장을 한 것처럼
예쁘게 젖어 있을 뿐이었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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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