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최마루의 일상기서

( 청소년 문학치료 ) - 내 사랑하는 딸에게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2. 27. 02:31

( 청소년 문학치료 )

 

 

내 사랑하는 딸에게 

                                                詩 최 마루


모모야 안녕!


안녕이란 글귀가 새삼스러워 보이겠지만

네가 태어났을 때 엄마가 아픔을 참고는 처음 모모와 나눈 대화란다

엄마의 일방적인 인사였으니 모모는 생각도 못하겠다

그땐 모모는 너무나도 귀엽게만 옹알이로 인사를 했지

지금 생각해도 당시에는 너무나 아름답게만 떨리었어


모모야! 엄마도 요즈음 생각이 무척 많단다

모모도 나름대로 고생이 많지

엄마도 우리 모모 나이 때는 그랬단다

외할머니가 아주 속상해하셨어

사춘기란 게 원래부터 참으로 고약하거든

무엇이든 무지개같이 보이다가도

왕짜증에 나 자신조차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오락가락하지

공부란 존재도 아주 싫고 잔소리하는 부모가 마냥 지겨울 때도 있지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내 자신이 마냥 마음에 안들 때도 있단다

배고프면 식사를 하는 것처럼 이런 현상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거야!

그래서 어른이 되어가는 거지


하지만 모모야!

우리는 딸과 엄마로 만났고 특히 모모가 엄마의 어여쁜 자식으로 태어나서

정말로 고맙구나!

아니 엄마의 생에 최상의 선물이며 평소에도 얼마나 기쁜지 모른단다

내가 왜 모모의 마음을 모르겠니!

엄마도 지금의 너와 똑같은 시절이 있었지만

도리어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예쁘게만 살고 싶었단다


세상은 항상 부정과 긍정으로 조화롭게 공존하지

하지만 좋은 생각과 현재의 학생 신분만 잃지 않으면 우수한 학생이란다

물론 학업도 더욱 잘해주면 좋겠지만 항상 건강하고 주변에서 나쁜 학생이란

핀잔을 받지 않으면 엄마의 입장에서는 모모가 아주 훌륭한 학생이라

믿는단다


모모야! 엄마가 하고픈 진심의 말은 상대방의 입장을 잘 이해하며

작게나마 깨달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아름다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야!


모모의 입장과 엄마의 입장 말이야!

만약 엄마가 모모 생각에 너무 못생겼다면 모모가 친구들에게 우리

예쁜 엄마라고 자랑해줄 수는 있을까!

반대로 모모가 말썽쟁이고 꼴찌를 한다면 엄마가 주위 분들에게

얼마나 속상할까!


입장이란 건 그렇게 큰 것도 아니란다

모모가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주어야만 엄마도 늙어서 힘이 없어지면

우리 모모에게 뭐든지 편안히 부탁할 수 있을 거야

나중에 모모도 결혼을 하면 엄마는 사위보단 우리 모모가 더 편안할 것

같은데 모모 생각은 어떠니!

그렇다고 엄마도 모모에게 부담될 정도로 의지할 생각은 없단다

왜냐면 나는 엄마이고 모모는 내 사랑하는 딸이잖니

하지만 지금은 모모가 학생 신분으로 엄마에게 넘치지 않는 선에서

뭐든 요청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 볼게

무뚝뚝한 아빠도 가슴깊이 모모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모모도

잘 알고 있잖니

모모야! 서로가 현재의 위치에서 더욱 열심히 잘해보자는 거야!

엄마도 모모도 서로가 살뜰하게 믿어주는 버팀목이 되자는 거지

귀엽고 예쁜 우리 모모야! 알겠니!

누구에게나 상대방의 긍정적인 입장 말이야!


하지만 한번 두 번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해주면 좋겠지만

무엇이든 일방적으로 모모 생각만 치중해서 아니 모모의 입장만 생각하고

부모의 입장을 무시한다면 더 이상 모모와 처음 만났을 때 안녕이란 말에

엄마는 크게 실망 할 것 같구나!


엄마의 예쁜 딸 모모야!

나는 분명히 모모의 하나밖에 없는 엄마란다

엄마도 모모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모모는 잘 알 것이라 믿는다

모모는 지금 학생이고 점점 예쁘게 성장하는 과정이며 모모가 어디든

아프면 엄마는 더욱 괴롭고 아프단다

부모의 살과 피와 엄마의 몸을 빌어 태어난 우리 모모가 이 세상에

그 어떤 무엇과도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보석이란 걸 진실로 조금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한단다


모모야! 

앞으로 어렵거나 고민 있으면 무엇이든 함께 나누어 보자

엄마는 모모를 믿어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예쁜 우리 모모!

엄마의 마음이 모모에게 옷이 되고 그림이 되고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또 있을까 모모야!


그 대답은 이제 모모가 한번 보여줘!

이 세상에 백설공주 신데렐라보다 더욱 아름답고 예쁜 우리 모모!

엄마는 모모가 있어 진심으로 너무나 행복해


안녕!


이 안녕은 모모와 처음 만났을 때 나눈 인사였지만 지금은 모모와 엄마가

친구로서 나누는 모녀간의 대화란다


정말로 진짜로 사랑해 모모야!



                   우리 모모의 엄마이자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 모모(某某) : 한 사람 이상의 사람들을 지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삼인칭 대명사를 말함


* 시인의 말 : 사춘기에 고뇌하는 젊은 청소년의 방황을

  부모의 심정으로는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여 시인 최마루는 감성이 고운 단어로 그들의 고심을 희석하고 싶어서

  잔잔하게 장시어로 소녀의 밑바탕에서 그려봅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더욱 이채로운 자녀들로 거듭나길 기원하며

  보다 듬직한 부모의 언어가 참으로 고운 빛으로 거듭나게 하여서

  우리의 아름다운 청소년들의 가슴에 아늑하고도 차분하게 잘 전달되기를

  시인의 감성으로 가슴 깊이 소원해봅니다


                             ( - 최마루 시인의 청소년 문학치료의 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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