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의 파편
주검의 파편
詩 최 마루
죽음의 진군소리가 들리는가!
세기의 지성들이 파격적으로 몰려오다
기묘하고도 우울한 주제가 바탕이 되었으니
과히 유쾌하지는 않았을 터
제아무리 부정하여도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죽음의 면담은
예외없이 짧게라도 치루어야 할 과제이다
단언컨대
유한의 삶은 이따금 이기적인 의미인즉
저승의 진군소리를 당당하게 들어야한다
누구나 아름다운 삶을 갈구하는 것처럼
광대한 우주를 너머선 죽음의 예행연습임을
작별 없이도 감지할 줄은 알아야한다
더구나
극한의 생존은 전장터에 몰린 현실이며
진한 감동조차 마다하지 않는 매력이 있다
때로
섬세한 주파수에 허무한 탄식이야말로
노화촉진의 결정적인 가락인즉
모순의 회고록에 되도록 속지 않는 경구들로
삶과 죽음의 찬란한 모음집을 거두어서
일생에 얽힌 삼투압의 견고한 막으로
부득불 자유로이 조절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애증으로 얽힌 기묘한 파편들은
맞은편의 바람에 물처럼 사라질 것이다
- 사람은 출생부터 홀로됨의 화분을 안고 삽니다
언제나 화려한 미소 안에 감추어진 고독
이것이야말로 사람의 향기이자 삶의 굴곡이지요
늘 시어의 향기를 사모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그윽한 나날을 기억하여서
매일을 아름다이 수놓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 하늘조차 나보다 슬플까요!
오늘 하루는 실컷 울어나 보아야겠습니다
- 최 마루 시인의 고독한 향기가 스미는 날에서 -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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