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위한 애정의 밤

여울진 부표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2. 27. 03:14

여울진 부표


                        詩 최 마루


성스러운 바다에 상징적인 꽃이라면

그것은 언제나 살가운 포말입니다

그러다가도 육상의 참다운 면모를

한꺼번에 내려버리는 슬픔의 순간

일말의 생채기조차 그예 사정없이

격정의 독기마저 소멸시켜버립니다


등대는

통행증도 없는 이 아름다운 밤에게

눈부신 가로등위로 불면증을 걸어두고

수많은 타인에게 눈빛이 되어준 어둠을

동안은 애써 고스란히 지켜주었습니다


그러하온즉 평범한 일상의 핑계는

괜스레 두통처럼 앓는 자의 몫일뿐

홍수로 사라진 고뇌의 혹불마냥

바다에서 이색적인 부표가 되어갑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꿈꾸는 덤덤한 사랑들이

파란 감정에 떠오르는 위로일지라도

달리 

어지러운 실상의 지나친 거품인지도

또는 모를 일입니다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