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최마루의 고뇌
실체의 나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1. 5. 21:06
실체의 나
詩 최 마루
나의 오랜 정적은
사람이 아니라 무심한 고뇌였습니다
내 어리석음이 소멸되기를 바랬지만
잠시라도 악랄한 대답조차 없었지요
어느 모욕의 세월동안
저급한 예우라도 바래왔던 내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아만 보입니다
시간의 뼈조차 녹아내리는 어느 오후
구름사이로 새어나오는 햇살들이
바람의 뼈를 댕강 분질러 놓고는
아릿한 그리움 하나를 남겨두었습니다
이내 강물처럼
흔들리는 기억들이 추억으로 번져서
내가 춤추며 가는 꽃길마다
촘촘한 기억들을 자수처럼 새겨둡니다
여전히
나를 닮은 희멀건 그림자의 언저리에
나는 또 다른 바람이 되어갑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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