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4. 1. 10. 20:43

삶의 독한 무게


                 詩 최 마루


극비로 지어진 기이한 성에서

극한의 정신적인 노동에 힘겨워

드디어 탈출을 시도했다


세월은 막무가내로 흘렀지만

야비한 시간은 고자질을 해댔다

언제나 생은 경쟁이었고

어느 때나 주동자는 머리가 세 개였다

살면서 부정형의 죄만 늘어나더니

속은 죄와 속인 죄가 산처럼 높았다


참혹한 바깥세상을 경외한 죄마저

실질적인 죄 값이 되고 있었다


정녕 

알 것 같다가도 참으로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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