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그대 노래여!

일상의 마디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2. 15. 22:21

일상의 마디


                     詩 최 마루


이른 아침부터 반지위에 앉아서

온통 눅눅한 세상의 눈동자를

애살프게 애만져봅니다


한창 무너지는 듯한 황혼을 품고는

사방을 한참이나 둘러서 보았지요

연이어 루비에도 서광의 빛이 감돌고

익일까지 얻은 소담한 깨달음은

오늘도 하루를 살았다는 것입니다


때마침 

황량한 거리에 불어오는 바람조차

한숨을 쉬며 지나갑니다

어느 샛골목길에 널린 빨래마냥

내 마음은 어느새 그렇게 말라갑니다



* 애만지다 : 소중히 여겨 어루만지다 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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