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환타지아

산골정취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3. 25. 23:28

산골정취


                               詩 최 마루


그림같은 정취가 넘쳐나는 산골입니다

강아지 입 곱 마리가 마냥 올망졸망합니다

그들이 함께 움직이면 개떼가 되지요

지금은 한창 귀여울 때입니다

밥그릇에 담긴 물을 서로 핥으려고 야단들입니다

쬐그만 것들이 배려가 없군요

눈동자가 매우 순수합니다


무엇이든 물고 뜯고 달려들며 마당에 늘어놓은

빨간 고추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먹을 것이면 죽어라고 다투다가

소리를 지르면 슬금슬금 눈치만봅니다

가끔 늦은 밤이면

몇 마리는 깽깽거려서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몇 놈은 어딜 다녀왔는지 아주 꼬질꼬질합니다

근래 들어서 매일 사고만 치고 답니다


녹색향기조차 고즈넉한 산골마을에

이 녀석들이 행복한 우환거리이지만

어찌 보면 동네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이니까요

이제는 강생이와 어울려 살다보니

세상에 이만한 낙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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