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4. 4. 3. 22:45

유감


                   詩 최 마루


오랜만에 아무리 취하여도

내 지갑 사정을 뻔히 아는데

넘치지 않으려고 조심하던 차

달라는 대로 계산해주었더니

추하게도 슬쩍 가격을 올려 받는

불량한 양심을 경험했으나

이미 취기가 어느 정도 올라서

대응할 입장이 아니었다


다음날 세세히 확인해보니

절대 더 받지 않았다며 잡아떼니

술 쳐 먹은 자가 바보였음을 알고

잠시간 생각이 많아졌다

차라리 불우이웃을 도와주었다면

마음이라도 후련할 텐데

저번에도 유사하게 속이더니

십년 단골인데도 눈치봐가며

장사질을 왜 이따위로 할까!



* 2014년 4월 1일 만우절 저녁 10시경 모 식당에서 

  약소한 현금액이었지만 두 눈 멀쩡히 뜨고 당한 것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장사는 오로지 양심을 기본에 두어야하며 취기의 약점을 핑계로

  객의 눈치나 보는 추잡한 행위는 삼가 해야겠습니다

  좋은 음식으로 기쁜 하루가 되는 날이 늘 풍요롭기를 기대하며

  아무리 장사속이라도 영리보다 인정이 우선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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