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그대 노래여!

사랑의 무음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7. 20. 15:59

사랑의 무음


                             詩 최 마루


내 사랑은 종이비행기처럼 떠나가네

얼마간 떠다니다가 급선회를 하여서는

금세 내 가슴으로 쑥스럽게 다가와서

내게로 아스름한 회환의 꽃이 되어가네


이미

안타까웠던 이별은 만남을 예견하듯

유독 빛 고운 날이면

나는 황홀한 구름이 되어서 기다리겠네


긴 긴 세월동안

사랑의 일상기에 그려진 모든 것들이

그대 때문이 아니라 나로 비롯되었음을

이제야 소소히 알아서가네

 

마침내

황금빛같은 이해와 후덕한 파도들이

그대에게 금빛 사랑 은빛 밀물이 되어

사랑의 화사한 밀어에 소릇이 다가오기를

또 이 땅위에서 간절하게 기도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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