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4. 7. 20. 17:22

쪼대로


                                    詩 최 마루


원판은 예쁘기만 한데 왜 자꾸 성형을 해댈까!

고약한 마음씨는 도대체 어떻게 하구!

아름다운 거와 예쁜 건 분명히 다른데 말이지

개개인의 인격이나 개성은 남다르겠지만

유용한 삶에는 사용설명서 같은 건 없더라구!

신랄한 인생에 무슨 격한 자극이 있어서

저토록이나 예민한 애정마저 곤궁하게만 남았을까!

이웃마다 지순한 사람이라면 성격이 맛나야지

볼수록 싫어지는 얼굴은 과히 논란의 대상일 뿐


세기를 지나 점점 우주인을 닮아가는 줄도 모르고

아마도 종합예술을 허접하게도 모르고 사는 게지


아직도 막바람인양 그저 출렁이는 대로 살아도

낸들 마음에는 아니 들어서 마냥은 섭섭만하군



* 쪼대로 : 자신의 마음대로 기분대로 등의 경상도 지방의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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