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환타지아
연막의 사랑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7. 20. 17:36
연막의 사랑
詩 최 마루
너무나 보고픈 이가 있습니다
항시 죽을 만큼 생각이 날 때마다
희미한 사랑은 더더욱 뜨거워만 집니다
애써 향연을 지우려하지만 또 지울수록
참담한 아픔은 끝없이만 타오릅니다
침묵의 밤이 날로 무서워집니다
조용할수록 나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오랜 번민으로 짙어져버린 꽃마차에서
바위보다 무거웠던 집채만한 사랑들이
온통 빈 가슴을 짓눌러버립니다
그토록
묘하게만 아픈 게 철없던 사모함이었다면
생각 없이 흘러버린 희석된 시간 속으로
그저 말없이 밀치고만 싶어집니다
이럴 때마다
드넓은 세상에 나 혼자만의 슬픈 사랑에
뭉클한 조건들은 아예 없었지만
늘 불안한 유리병처럼
내 참신하고도 의기로운 사랑이야말로
참으로 미련했던 사랑일 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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