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눈동자에 핀 꽃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7. 20. 18:00
눈동자에 핀 꽃
詩 최 마루
진정코 나는 나는 짐짓 누구인가!
미묘한 우주의 안팎에서 우둔한 개체로 살다가
죽어서는 어디에서나 실재한 나를 찾을 수는 있을까!
아마도
홀씨처럼 날아가는 영혼에게 묘성의 잿빛이 될 즈음에야
언듯 갖은 유무형의 속된 마음을 과감하게 볼라치면
나는 죽어서도 정말 무엇이며 과연 어떠한 존재일까!
오늘까지 거룩한 지상에서 영험의 하늘 밖에서
눈동자의 정원은 계속하여 불투명하게만 맑을 뿐이다
* 묘성(昴星) : 이십팔수의 열여덟째 별자리의 하나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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