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4. 9. 28. 19:14

재회


                             詩 최 마루


빈 가슴마저 한자락 바람이 되어 날을 때

날개조차 잃어버린 얄팍한 혼의 입김들이

애수에 젖은 메아리가 되어서 되돌아오다


마침내

고혹한 불빛 사이에 파리한 시야가 멈추었다

동안

세상의 열정들이 불꽃 속으로 녹아내리고

거룩한 사색의 산은 서서히 높이만 올라서

그 언젠가 영생의 길따라 떠나는 날을 찾더니

요전에 불치병으로 방황하던 속된 바람을

그제야 초승달 뜨는 날에 가쁘게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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