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값의 탑
죄값의 탑
( - 이하 - 염라대국의 활인서 )
詩 최 마루
각자에게 이승의 별의 별 발자국을 세세히 바라본즉
생전의 죄로 인하여
사후 신원이 확인되면 9차례의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1차로 7일간 고행의 길을 걷다가
2차로 7일간 죽음의 강을 건너서
3차로 사망한지 21일째 7일간 삶의 무게를 조사받게 됩니다
4차로 사망한지 28일째 죄업의 분석을 실행하고
5차로 염라대왕께서 재검증을 철저히 실시하여
사망한지 35일째 입으로 지은 죄의 경중에 따라 죄값을 정하지요
6차로 사망한지 42일째 죄질에 따라 엄중한 형량이 이루어지고
7차로 사망한지 49일째 수많은 죄를 공평하게 심판 합니다
8차로 사망한지 100일째 반성과 죄책감에 뉘우침으로 인도하고
9차로 사망한지 일 년이 되는 날 간통을 강력하게 점검 합니다
10차로 사망한지 삼년이 되는 날 생전의 죄업을 최종 심판하며
유일하게 자살은 중죄로 다스리게 됩니다
이승의 생명체로서 생전에 죽음이 두려웠던 것은
이미 지은 죄가 산재해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것이 온즉
멋지게 죽어서 아름답게 환생함이 소원이듯
인간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가급적 죄는 짓지 말아야겠습니다
문득
먼 산에 황량하게 드리운 죽은 자의 세상을 한없이 바라보면
인생사에 껍데기만 벗겨놓은 끝없는 사연들일랑
모두가 잔잔한 이야기들뿐이겠지요
* 활인(活人) : 사람의 목숨을 구하여 살림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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