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4. 11. 22. 23:05

실추


                  詩 최 마루


위도와 경도사이에서 소변을 보다가

바다에 둘러 쌓인 육지를 보았습니다


얼핏 수세기의 기나긴 고난 끝에

갑판 같던 심장에 꽂힌 칼을 꺼내어놓고

살아있는 흔적들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이미 

만물에 얽힌 메아리의 영험을 엿듣다가

애꾸처럼 실명의 거리를 사모하였기에

나의 명백했던 이상향을

그저 바람처럼만 잊어 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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