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4. 11. 23. 01:03

암울시대


                  詩 최 마루


상큼할 아침 뉴스에

일가족이 세상을 버렸답니다

속담에 방귀도 자꾸 뀌면 똥 싼다고

소원하는 일들이 성취되기는 고사하고

오늘따라 유독 버거워 보이는 재화들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집니다


문득

저 별들과 저 달은 더구나 저 태양까지

그저 몽매한 가슴으로만 스치는데

매사에 등불만 같은 행복들이

이런 날은 낙엽처럼 스산해지더니

왠지 어수선했던 삶들조차 저체온으로

기막히게도 고독한 무덤 속을 향하여

덜컥 

가시바람처럼 싸하게만 재촉 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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