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의 껍데기
갑질의 껍데기
詩 최 마루
을은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눈치만 살아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갑질에 마음을 데일까 걱정이 앞섭니다
을은 감정마저 내려놓아야 할 지경에도 있습니다
갑에게 아무리 속이 상해도 그 양면성의 얼굴을
부담 없이 잘 읽어내어야만 합니다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의 유감스러운 역할까지
을은 신랄하게 연기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더욱이 우울한 사회의 현실은 억압을 전제로
갑의 손실에는 마땅히 배려심을 요구하지만
을의 손해에는 마땅히 이해로 떠넘겨버립니다
귀천이 없는 평등사회는 무의식을 깨워버립니다
싫거나 위험한 건 갑의 입장이 아닙니다
삶에도 의연한 기준이 있고 평가에 이은 등급이
명분의 모자를 쓴 채로 담담하게 누워 있답니다
반면 사실적으론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까지
곳곳에는 분명히 적나라하게 존재해있습니다
속세에는 오래전부터 갑질의 지나친 정도가
과도한 작용으로 물의를 일으키길 반복 하였지요
오로지
별종의 갑질은 가당찮게도 허세에 짓눌린
불쌍한 이들의 같잖은 항변일 뿐입니다
정도가 심각한 정신병 수준의 갑질이라면
허상에 사로잡힌 망상이자 허영의 발광이지요
하지만 또 달리
별것도 아닌 것들이 별처럼 빛나게 보이려하는
을 중에서도 갑으로 진화될 위험군들이 있으니
이거야말로 난제이니 어쩌면 좋지요
뉘의 탓이라면
참으로 살이가 때론 추잡한 요지경입니다
* 이 글은 무작정 갑에 대한 질타나 어떠한 부정을 꼬집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내재된 인간본연의 우월성을 과감하게 드러내어
보다 적절하게 조절하여 따스한 사회를 상생으로 이룩하자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단아한 현실을 기대하며 의연하게 창작한 글임을
명기해봅니다
그리고 갑을의 관계없이 화목한 연으로 아름답게 발전되어가는 사회가
더더욱 부강한 나라에 근접하는 것인즉
앞으로 구성원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아름답게 화목을 이루어내길 소원하며
진실로 고취하기 위한 작자의 담백한 속마음이기도 합니다
만약 사람들의 가슴 가슴에 이 졸고가 곳곳으로 뭉클해지기 시작할 무렵
차후 세상의 모든 이들이 진정으로 아늑하고도 평온하게만
다복의 이채로운 옷을 단아하게 갈아 입은 후
조금이래도 편안하고 이로운 나날이길 진심으로 또 고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상의 의무와 책임인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사회를 꿈꾸며 비루한 졸고를 휘날려봅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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