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최마루의 고뇌

추억의 향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 25. 01:14

추억의 향기


                       詩 최 마루


예전부터 선명했던 추억의 명도에

무상한 세월들은 녹이 쓸었으니

아스름한 채색에 어우러진 생의 무지개는

환상을 잃은 삶의 언저리에 이를 즈음

황량하게도 마냥은 어리둥절만 할 뿐


갖은 기억의 채집에 순간 늙어버린 사내는

몇 날 며칠을 동동 구르다가

머쓱한 햇살 아래로

안타까운 미소만 뭉근하게 녹여서

마지막 이슬처럼 애매하게 흘려만 버리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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