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에 흩날리는 날들
티끌에 흩날리는 날들
詩 최 마루
어느 시대에 매혹적인 세상인들 내 고매한 마음을 누가 알겠어요
하온즉 개개인의 심성에 이르러 맹목적인 요구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번듯하게 이해하여주길 바래지요
그들은 이기적인만큼만 난삽하게 행동하다가
때때로 불미스러울 때는 팽하고 돌아 앉아버리지요
요즈음이야 기막힌 언행들로 지성의 윤리마저 설핏 사라졌나 봐요
주위에선 백세시대라고 좋아들 하지만 표정들은 아니올시다죠
모두가 기막힌 재화에 짓눌려서 힘겹게 살아들 가지만
작은 행복은 깊은 사색 안에 숨어있다는 걸 잘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벼른 끝에 살며시 알려나 주려구요
참다운 인생의 지도를 세세히 펼쳐보면 단조롭기는 커녕
그 미묘함이 엄청나게 정밀하고도 복잡하지요
황금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사건사고는 연이어 기승을 부립니다
거기에다 도저히 용납할 수조차 없을 만큼 흉폭해져만 갑니다
날로 화려한 시대가 포효하는 만큼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지요
허나 이렇게나 저렇게나 환란에 뒤섞여 이승의 자락에 살다가겠지만
생전엔 조그마한 가시에 찔려도 아파서 쩔쩔매며 호들갑을 떨다가
때론 무거운 이불에 짓눌려서 호흡이 제대로 가쁘다던 육신을
조급하게 이승을 떠나야할 임박한 시점에사
매장이나 화장은 어떻게 감당하려고들 하시는지
저리도 먼지처럼 안타깝게 살아들 가는 것일까요!
인생이란 꽃도 아니요 갈대가 무수히 피어진 계절에 여행도 아니요
해맑은 하늘에 고운 미소를 그려낸 구름은 더더욱 아니거늘
좋이 시냇물 따라 적당히 촐랑이는 꼭두도 아니었지만
춤추는 세월따라 그야말로 엉뚱한 음률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울러 고상한 사색을 즐긴다는 내가 오늘은 여기서 말지요
* 꼭두: 정수리나 꼭대기 등의 제일 윗부분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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