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물의 무인도여! 이젠 떠나라!
퇴물의 무인도여! 이젠 떠나라!
詩 최 마루
용암처럼 들끓는 머나먼 이국 행성의 불바다에서
용맹한 사자들이 지상의 역사에 부랑자를 잡으러
어느 몹쓸 섬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답니다
그들의 언어는 곧 바람이요 계절의 향기였습니다
지상과 우주는 한 궤도의 가족이자 공존입니다
그럼에도 단호히 어느 흉한 무인도에서 외쳐댑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정의의 깃발을 들었노라!
지금까지 미련하고도 참담했던 아! 서글픈 족속이여!
동안 분을 억누르고 삭이다가 기껏 오늘에서야
이 아름다운 행성에 이기적인 도적들의 수괴로
아주 추잡한 개시발노무시끼 씨족을 수배하노니
지금 어디에 하찮은 벌레마냥 박혀들 계신가!
선한 척 임기응변에 강한 시커먼 도둑놈 새가
타임머신에 나타난 사자를 알현하더니 찔끔거리며
잠자는 조개껍데기를 얍삽하게 핥다가 씨부렁입니다
여긴 개씨팔쌍노무시끼 씨족의 집구석인데요
나으리들! 도대체 몇 번지 뉘를 찾는뎁슈
아리가도 좆도군 우라질면 개쌍리 씹 팔 번지네
졸라 쿰쿰하고 더러븐 놈들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군
대충 맞긴 하온데 하도 곰팡이같은 자들이 많은뎁쇼
여긴 나름 좆만 해도 새주소로 개젖같이 변경되어서
엿같이 혼동스러우며 다소 질 낮은 공기뿐입니다요
그럼 좆 까라 막 까라 싸그리까라 씨족은 어디 계신가!
그의 형들인 까진 좆 또 까나 군과 다까뿟따 군은
낮엔 떡만 낼름 치다가 저녁 늦게야 기어들옵니다요
허면 니기미 지미랄 씨족의 거처는 이웃섬인가!
비슷해도 니미럴 지기미 씨족의 별댁은 위쪽 섬인데요
헌데 이 우라질 섬동네 놈팽이 씨족들 호칭이
고약하게도 왜 이 모양들인가!
글씨요
제 별호는 왕다마 처박은 소부랄인뎁쇼
친한 친구는 털 빠진 외놈 중대가리입니다요
아마도
좆 나게 자빠진 소굴에서 얼마 전 좆이 빠졌나 보죠
대체로 둘러보니 차마 할 말도 없을뿐더러
꼬라지들하곤 폭탄 맞은 몰골들이 거하게 볼만 하군
하늘의 견고한 명으로 긴히 지적을 알리자면
씹새들 자수를 하든지 죄 값을 뉘우치라 하게
이미 냉랭한 우주의 바다 속에서도 알고 있기에
윤리의 경계에서 마구 끓어오르는 우주의 파도들이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숙고들 하기 바라네
한계 상황이래야 이젠 얼마지 않은 기회일 뿐
기막히게도 좆 되는 시간이 곧 다가올 것이네
하도 무료하여 이 땅에서 삼인칭으로 둘러보니
겨 묻은 뭐가 똥 묻은 뭐를 감히 나무랜다고
온통 섬 마실 씨종네기들의 개같은 세상이어서인지
지구 곳곳으로 해괴하게 싸놓은 저열한 행실들과
그 허접한 이름들조차 좆나게 만만치는 않더구나!
하지만 예감상 극명한 사실들을 분명히 피력하자면
찌그러집니다 쪼그라듭니다 팍팍이 갈라집니다
* 퇴물(退物) : 퇴박맞은 물건을 말함
* 사자(使者) : 명령이나 부탁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을 일컬음
* 별댁(別宅) : 첩이나 첩의 집을 뜻함
* 어디서든 오지랖이 넓은 수다쟁이는 마냥 시끄럽습니다
얍삽한 험담쟁이는 항상 불만과 욕심이 넘쳐납니다
종자가 특이한지 대부분 상종할 족속들이 아니지요
매사에 그들은 정도가 마냥 지나칠 뿐입니다
역사를 둘러보면 문득 울화가 치밀어서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짧은 소견에도 어느 흉악한 섬이 차라리 무인도였다면
그 어느 역사에는 그토록 잔인했던 수난들이 없었겠지요
우리 땅에서 생각하건대 나만의 삿된 견해일까요
이 세상에서도 가장 희귀하고도 망측한 족당들을 위하여
아아! 아베마리아여!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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