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위한 애정의 밤

고난을 뒤업고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4. 18. 14:20

고난을 뒤업고


                       詩 최 마루


어느 고난의 시절이 불현듯 다가왔어요

의지와 달리 수라장같은 삶을 겨우 살다가

기이한 상황에 맞닥트려 궁핍한 나머지

심각한 허기로 한때 고통스러웠습니다


두서없지만 아무리 맛없는 음식이래도

그저 일이 분이면 족할 것 같았습니다

일생의 극단적 고초 중에 진정 굶주림이

이토록이나 잔인한줄 정말 몰랐지요


어느 때는 참혹한 여로에서

장시간동안 지독한 갈증에 시달리다가

아주 운 좋이도 한모금의 물을 삼켰더니

금세 목젖을 물커덩 넘어가는 귀한 순간

온몸으로 혈액처럼 번져가는 샤아한 느낌은

도저히 겪어보지 않고선 절대로 모른답니다


배불리 살아있기에 느끼는 이 잔잔한 감동

누군들 

이 찰나조차 얼마나 행복한지도 모르지요



* 수라장(修羅場) : 싸움이나 그 밖의 다른 일로 큰 혼란에 빠진 곳을 뜻함


* 어느 날 아프리카에 어린 생명들이 굶주려가는 참상을 시청하다가

  가슴이 너무나 아파서 이렇게 *꿉꿉한 소절을 창작하여 그려봅니다


* 꿉꿉하다 : 조금 축축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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