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양 저모습

열람교부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4. 18. 15:03

열람교부


                                詩 최 마루


모 신청기관에서

근거법률에 의거하여 항목을 작성하고

대상자의 인적사항에 볼록렌즈를 갖다 댄다


사후관리 차 여신이나 카드 채무에 불상의

기묘한 인연이지만 이해관계상의 특정인을

시행규칙에 따른 지정 영역의 담당 방문자가

각 지역의 동사무소에 서류로 신청을 하면

뉜들 적나라한 금전상태의 눅눅한 향기가

억척스러운 삶의 고뇌를 슬피 진동하게 하다



* 재화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필요악의 존재였습니다

  탐심이 넘쳐나도 탈이지만 분수에 넘친 소비는 자신과 가정을 일순간

  해체시켜버림을 잘 알고도 더러 계획없이 행함에 탈이 나버리기 일쑤이고

  늘 과소비에 주눅이 들고야 말아버리니 이 안타까운 시대의 채무자에게

  회생이나 파산은 개개인의 또 다른 멍에일 뿐입니다


  더구나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했으니 참으로 막막할 뿐입니다

  제 생각엔 재물이 낙엽같은 세상에 온 가을처럼 마음마저 풍요롭다면

  어찌 보면 그 계절이 참으로 색다른 천국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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