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위한 애정의 밤

하루를 일 년같이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6. 20. 22:06

하루를 일 년같이


                     詩 최 마루


오전 삼 개월 오후 삼 개월

온 저녁부터 새벽까지 육 개월

고귀한 육신을 지탱하고자 삼시세끼에

별난 야참일수록 별미에 별찬이었어라!


한동안

시간에 구애없이 바람처럼 살아간다면

먼지처럼 흩어진 사연들을 끌어안고


먼 먼 훗날

우아한 별이 될까!

애절한 달이 될까!

어느 고상한 세월이 될까!


간간이 

빗물속에 묻히어 떨어지는 추억들이

고드름에 영롱히 맺혀버린 꽃망울마냥

또 달리

생생한 하루를 오늘처럼 영글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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