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위한 애정의 밤

찬란한 응소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6. 20. 22:54

찬란한 응소


                                 詩 최 마루


늘 거행할 때마다 엄숙하고 신비했던 경점시보 의식은

역사와 함께 어우러진 인류애에 가장 경견한 의례이며

애증의 잔해를 말끔히 씻거니와 이전의 상실을 재생케 하여

치밀한 계략으로 모색할 계기를 극히 추앙하게 하였음이다


가끔은 

아름다운 곳에서 시간의 향기를 거슬러 맡아보노라면

외곽을 순시하던 순라군에 이어 신바람의 취타대까지

급기야 바람의 골목을 지나서 은은한 탕약을 끓여내던

세사의 푸릇푸릇했던 세월들을 한 맺히게 푸욱 고아서는

사상체질에 맞는 약선음식들로 삶의 애곱창을 손질하다


매번 시간이 물처럼 흘렀어도 시대에 알맞은 타종행사에

울긋불긋했던 인생사의 참맛을 웅대하게 깨우쳐야 만이

비로소 구현의 보람을 후대까지 살찌우게 할 것임을

창대한 역사에 이르러 이제서야 번개마냥 깨달았으니

이 번거로운 세상에 제아무리 소소한 즐거움이래도

함께들 족히 나누어야 만이 진정한 기쁨이 아니겠는가!



* 응소(應召) : 소집에 응함을 말함

* 경점시보 의식 : 매시간 종 또는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려주었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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