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그대 노래여!

바람의 노래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6. 20. 23:40

바람의 노래


                          詩 최 마루


내 소소히 바람같은 노래 한 자락 부르리라!


인생사 죽고 사는 거 삶에 무어이 색다른가!


태생부터 차후 어디로 가는지 온통 의문이라

그조차 정체성의 향방이 나름 못마땅할 때

부모와 형제자매가 어지간히 존재하였음에도

가장 외롭고 서늘한 건 언제나 내 가슴이었고

어쩌다 짧은 행복이 감질나게 찾아와도

미끌하게 도망만 잘 가더이다


아아!

현란한 희로애락에 질려버린 한 세월이었음에

희끗한 머리를 지축마냥 마구 흔들어보니

고심들이 굵직했던 어느 몇 해 동안

얄궂은 사람들과 시루처럼 세상에 찌들리어

하늘과 산과 바다에 지천으로 널부러져 있었네


가끔 

커피 한잔 여유롭게 삼킬 시간을 붙잡아두고

동안 프리마처럼 녹아버린 슬픔도 기쁨도

달콤하니 씁쓸한 커피향의 어여쁨 속으로

인생의 고름같은 내음들이 제대로 스며있었네


후일 악착스레 찾아올 기이한 생애는 말이지

오렌지처럼 시큼 달큼하게 살고 싶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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