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5. 7. 3. 23:52

허송세월


                            詩 최 마루


양껏 먹어버리면 항상 화장실이 번거롭고

매번 발생하는 희한한 사건사고는 안타깝고

매년마다 무수한 빌딩들은 산보다 높아만 지고

육체의 털은 두 곳을 제외하곤 계속하여 자라고

이름과 지명은 부를수록 닳지도 않고 유명해지고

강은 깊을수록 도도한데 바다는 늘 촐랑거리고

맛난 음식일수록 점차 살찌는 걸 잊어버리고

거듭 빈번한 까닭들은 온갖 사연으로 엮어내고

잔인한 실패 뒤엔 각오의 조각들이 섬세해지고

초라한 음식의 조화라도 배고픔이 최상이고

재화는 많을수록 좋지만 쓸 줄 모르면 공치사이니


일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심각한 병마가

느닷없이 불청객으로 달려오면 난감하지만

그로 인하여

실의에 빠져버리면 인생사에 모든 게 끝장인즉

지식은 갖출수록 훌륭하지만 지혜로움이 없다면

생애에 알찬 날개를 성스러이 거두지 못함이거니

이 모두 한적한 세월동안에

우아해야할 고독함을 자연스레 즐김이 아니라

간간이 우리들은 스스로의 영과 혼을 떼어놓고

알게 모르게 숱하게 묘하게도 당해왔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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