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삶

삶의 입자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7. 18. 21:43

삶의 입자


                    詩 최 마루


대부분의 혹자들은

줄곧 가식의 옷을 세련되게 입은 후

출세를 위하여 가히 몸부림쳐왔지만

매번의 실패와 좌절에 맞닥트리다보니

거의 우중충한 말세의 그늘에서

훤칠하게 타버린 뼈아픔들을 품었거늘


결국은 

입신의 밑거름임을 늘그막에 깨달았을 때

비로소 

후련해지는 심경에 빛바랜 추억의 편린들이

모호하게 사라졌건만 

씁쓸한 후회의 바다가 슬며시 생기면

적막감이 파리하게 몰려들지만


다만 이 생소한 세상으로

두려움도 없이 기이하게 태어났음이

곧 화려한 출세작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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