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삶
찬란한 사랑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1. 8. 18:24
찬란한 사랑
詩 최 마루
어여쁜 아내가 젊은 남자 친구와 여행을 갔습니다
그 우아하고도 고상한 녀석과는
우정이나 애정보다 진한 사랑을 나누는 사이 이지요
아주 오래전부터 살까지 부대껴가며 잔정을 나누었나봅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아내가 그 녀석과 행복하게 어울려도
아무런 조건없이 그저 흐뭇한 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평생토록 아내는 각별히 이 녀석을 보물처럼 아끼면서도
나이가 신실하게 차면 아내보다 좋은 배필을 아름답게 만나서
더더욱 행복해지길 간절히 소원하며 살아가는 게 낙일겝니다
그러니까 인연의 사슬에서 나를 빼닮은 귀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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