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삶

세월의 행로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1. 8. 20:50

세월의 행로


                           詩 최 마루


세상 어느 곳이래도 대부분의 여자들이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은 수염이 없기 때문이며

그나마 머리카락이 짧은 남자들이

뭇 여성에게 관심을 쏟아내는 까닭은

영원토록 모성애를 느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단 시대의 항변이라면 면암 선생께서

내 머리는 잘라도 내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다는

강직한 의지는 위와 다른 사항임을 강조해봅니다


어느 곳이든 가로수마다 갸느린 버들잎은

소소한 바람에도 제 모발들을 한껏 풀어서

한을 품은만큼 흐느껴만 우는데 말이지요


바람이 슬픈만큼 온 세상에 날림의 한계는

죄업만큼 흔들려만 갈뿐입니다



* 최익현 : 조선 말기의 문신 학자 의병장 호는 면암

           쓰시마 섬으로 끌려간 뒤 단식 투쟁 끝에 세상을 떠났으며

           1962년에 대한민국 건국 공로 훈장 추서

* 행로(行路) :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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