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쉼터

세월이 만든 걸작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2. 13. 21:57

세월이 만든 걸작


                            詩 최 마루


평생토록 희로애락에 묵은 이들과

묵은 지를 구수한 인생의 맛과 즐긴다면

이 또한 일생마다 최상의 행복이 아니겠는가!


가끔 나를 애틋하게 기억하는 이들이여!


작금에 삶은 현실감이고

그 실현의 세상으로 흩어진 생애는

곧 실제의 화사한 무대인즉

식상해도 안타까워도 조석으로 깨우친다면

이미 한세상 멋진 까닭이 아니겠는가!


언젠가는 생의 미끈한 조율마저

피아노 건반과는 달리 그 음색 또한 가관이었거늘

비록 오답과 정답의 뚜렷한 사이에서

잔인한 허물을 벗기면 그저 상처만 낳아갈 뿐


나를 애잔하게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언제나 

고상한 인품을 향하여 당차게 삿대질하여도

내 영원토록 아름답게 원망치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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