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변이

체험변이

                        詩 최 마루

진실된 여법은 독특한 언어이기보다

참구에 합당한 고도의 정신력이겠습니다

정견으로 보자면 바람같은 세월을 원망 말고

총총한 증보에 견주어

아늑했던 

삶의 자릿세를 가늠할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하오나 속인들의 집착은 번민의 강을 거쳐

고해의 바다로만 몰려들 가버립니다

때로 이승에의 경솔했던 변이에서

사유의 강만을 홀연히 남긴 채로 말이지요

하온즉

슬픈 공감은 그저 도긴개긴하는 사이에

걸핏하면 

마음의 눈만을 삶의 독법처럼 꾸며갑니다

* 여법(如法) : 법과 이치에 합당함을 말함

* 참구(參究) : 참선하며 진리를 탐구함을 뜻함

* 정견(定見) : 일정하게 자기의 주장이 있는 의견을 일컬음

* 총총한 : 촘촘하고 많은 별빛이 또렷또렷하다는 뜻

* 증보(增補) : 출판된 책이나 글 등에서 모자란 내용을 더 보태고

               기움을 뜻함

* 도긴개긴 : 윷놀이에서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

* 독법(讀法) : 글이나 책을 읽는 방법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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