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2. 27. 15:53

합성


                    詩 최 마루


마구 흐트러진 볼품없는 돌도

쌓아 놓으면 은근한 예술이지


장작불에 밥 끓는 소리까지

곧 이승의 가락마냥 흥미롭고

조미료가 슬쩍 제 향기를 내뿜던

무침 나물도 그윽하니 맛나고

가마솥에 일신을 태운 누룽지가

여느 때처럼 구수했던 인생사


때로는 

산다는 게 짧고도 굵은 생애에

마치 웅대한 점 선 면만 같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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