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삶

어느 순례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1. 2. 03:42

어느 순례


                    詩 최마루


아련하게도 

매양 송구스러웠던 올해


고만

빛속에 보이지 않는 먼지처럼

인고에 어긋난 순간의 마디에

뒤범벅되어 버린 습지의 시간


언듯 둔중한 묵음 하나가

경건한 종교처럼 쓰윽 다가오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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