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6. 2. 28. 20:32

민망한 색채


                              詩 최마루


명산이 꿈틀거리는 절벽의 무릎 즈음

 

아아!

바다가 꿈꾸는 신화가 뭉클 깨어나고

갈대가 속삭이는 계절을 만날 때마다

한껏 

몸부림치는 시름을 살며시 토하였으매

얼핏

쇳소리에 기도소리가 간절히 묻히더니


일례로

내 홍당무만 같은 분홍빛 마음을

혹여

천하에 들켜버렸다면

어찌 매일같이 부끄럽지 않겠는가!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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