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쉼터

세레나데 향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2. 28. 23:04

세레나데 향기


                 詩 최 마루


은행잎이 고이 떨어질 즈음

평생토록 간직한 그리움을

비밀스레 휘날려봅니다


뜬눈으로 지새운 참혹했던 날들

숨 막히도록 지겨웠던 흔적들

지나온 세월동안 그 애절함이야

차라리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이후 심장에 머물고 간 추억은

오래도록 머언 전설이 되고

세기의 미혹한 연가가 되었습니다


밤이 가고 또 어둠이 몰려오고

무성해진 기억들의 화석은

어느새 

세월 밖으로 고상하게 낙하하는

기이한 불치병이 되어버렸습니다



( - 악보조차 없는 생경한 문장 중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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