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쉼터

무엇이 된들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4. 2. 23:15

무엇이 된들


                 詩 최 마루


나무와 꽃들이 머물은 둘레길에

나는 한 마리 귀여운 짐승이고 싶다


그저 길 위에 흩어진 잡풀도 좋고

엑스트라 같은 곤충도 괜찮다


오로지

이 고혹한 시대에 투영된 그림처럼

찬연한 자연으로 동화되어버린

아아! 

늘 아늑하고도 고상한 분위기에

맑고도 매력적인 성정의 바람이나

우아한 낙엽 흐느끼는 소리 되어도

마냥은 평온하여 행복하겠다


언제나

이 순결한 삶에 아늑함의 곁으로

청량한 그 무엇이 되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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