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그대 노래여!
산책에 물들은 향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7. 3. 21:33
산책에 물들은 향기
詩 최 마루
봄날의 흔적을 음미하다가
가까스로 단순한 당부에 이어
고혹한 첫사랑의 향기를 느끼다
어느새 초여름을 맞을 즈음
장작불에 타오르는 그리움과
긴 밤에 시달려가던 상실감과
세기마다 참혹했던 굶주림과
물거품만 같은 한줌의 사랑에
한참을 긍정적으로 괴로워했다
한때
분홍빛 사색의 풍미가 다를 때
늘 무색해진 향음의 투정조차
외계의 생각으로 비추어볼진대
회한의 선율마저 사라져가는 날
애잔한 고독에 몸부림치던 밤이
여느 때와 달리 사뭇 정겨울 때
아아!
일상마다 허무하게 부스러지는
허황된 삶의 기이한 내음이랄까!
어느 땐 아주 먼 먼 오래전부터
영정속에 괴인 아지랑이같이
가마솥에 일렁이는 잔소리같이
탐닉의 삶처럼 절제의 삶처럼
항아리에 담긴 명민한 별빛들이
생에 축척된 일부처럼 고왔어라!
이제 난생에 혹독했던 세기마다
가늘어진 호흡으로 젖어만 드오는
은빛 시대의 기막힌 꽃바람이여!
그대 언제나 제멋대로 오고가라!
* 난생 : 세상에 태어나서 이제까지를 가리킴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시인 최마루의 분홍빛 문학정원에서
언제나 이채로운 나날처럼 여러분에게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최마루 시인의 단아한 음률들과 함께 어울리시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