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쉼터

연정의 書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7. 3. 21:59

연정의 書


            詩 최 마루


하루의 어망을 끌어안고

척박한 산등성이를 돌다가

추억 사랑 이별에까지

분홍빛 온기조차 심연해지다


이제 극지의 실감들은

실로 

온전하게 해부하였으니

그 어떠한 무엇으로

낯설게 받아들여야만 하는가!


곧 

유수한 꽃이 되어 피오는

애절절한 그리움들은

어느새 

새하얀 고백체가 되오겠지



* 심연 (深淵) : 뛰어넘을 수 없는 깊은 간격을 비유적으로 가리킴

* 유수(有數) : 손꼽을 만큼 두드러지거나 훌륭함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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