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쉼터

여풍의 행로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7. 3. 22:44

여풍의 행로


                     詩 최 마루


언제 혼돈의 바람이 찾아오는 날이면

실성의 밤빛이 고혹한 참회로 찾아와서

이 고단한 밤을 마냥 헤매이게만 합니다

 

더욱이

까닭 모른 채 태어나 어리석게 살았어도

단조로운 삶이 헛수고는 아니었습니다


내 어찌하여

운 좋이 인간의 육체를 함뿍 받았으나

백년 안팎에 자연으로 되돌려주어야 함은

이미 나의 의지와는 무관한 일이지만

망상에 의한 단멸은 또 아니겠습니다


동안

다분한 인생이야말로 함축이었사온즉

여늬 홀씨마냥 가벼이 정착한 듯 하였어도

인생에 필멸같은 여느 부산물과는 달리

늘 

참된 시간 속의 고상한 진행이었습니다


비록 여긴 실바람과 함께 맨몸으로 왔으나

수의 한 벌에 훌쩍 떠나는 이승의 여정이

그대들 이치엔 한낱 소설만 같을 런지요



* 여풍(餘風) : 큰 바람이 분 뒤 아직 남아 부는 바람을 뜻함

* 단멸(斷滅) : 끊어져 멸망함을 말함

* 필멸(必滅) : 반드시 멸망함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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