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6. 8. 3. 18:08

혼절


                                     詩 최마루


은연중에 스쳐가는 의미의 기억들

달빛에 녹아드는 미묘한 외로움까지

인과의 숱한 관계속에 지쳐버린 한숨마저

골짜기마다 새어나오는 비명들로 숨어들다


음양의 조화에 표면적인 본능은 꿈틀거리고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비절의 환형속에

뉘 누운 자리에 번뇌만이 뚝뚝 떨어지오니

무심의 세상사 참으로 절경이 아니던가!


어느새

애절절한 심경이 녹아드는 밤들을 헤아리며

오로지

무심했던 세월만 탓하다가

내 허랑하게 늙어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느니!



* 비절(悲絕) : 더할 수 없이 슬픔을 뜻함


* 벌써 반 백 년을 그림자처럼 살았습니다

  오늘따라 무지갯빛 소름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동안의 추억들과 상념들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렸습니다

  물소리 낙엽 지는 소리 그리고 내 늙어가는 소리까지

  가슴은 천근만근 검푸른 고독 하나로

  새하얀 밤을 황홀하게만 지새워갑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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