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삶

음양각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11. 13. 18:03

음양각

                      최마루

 

늘 인상파처럼 고루했던 생전에

상흔의 바다처럼 얼룩져버린

기이한 언어의 한 소절이

생의 찬연한 문신으로 남았거늘

 

저토록

분주한 세상의 자락 사이에

그저 목석같은 처지가 되었으니

한때 철없었던 실바람마냥

한없이

내내 지략과 성의도 없이

한참이나

슬피 울고만 떠나버린 한 사내가

홀연히도 절절한 파동처럼

여명의 시간을 맞추어 찾아올 때

아아!

가슴 미어지게 생각이 납니다

 

그리곤 훗날 영광의 상처위로

숱한 체험에 시달려버린 그에게

고결했던 생애 오묘한 비석하나가

여느 날의 외로된 폭풍처럼

느낌표같은 까닭조차도 없이

전설에 갇힌 뭉클한 궁서체마냥

곧 일어나 버릴 것만 같습니다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 등 절대금지>

*시인 최마루분홍빛 문학정원에서 언제나

이채로운 나날들을 귀히 맞아 여러분께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인터넷사이트에 최마루 시인단아한 음률들과 함께 어울리시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 최마루 시인과 함께 하는 소통의 마당 - choe33281004@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