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7. 3. 5. 19:42

정착촌

 

                         詩 최마루

 

농염한 바람이 지난 평탄한 자리

청순한 얼굴이 은어마냥 정갈하다

 

한때 실패의 소용돌이에 침몰되어

급기야 저승을 방문하고자 했었다

 

어쩌면 모두가 떠나버린 곳을 찾아

내 안의 존재를 고혹한 모순으로

드세게만 찾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예 온건하게 축척된 세월만이

아스름한 추억으로 등재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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