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文明 최마루 2017. 3. 7. 21:24

불응

 

                     詩 최마루

 

가난했던 시절 절박했던 한때

쥐나 구더기가 먹이로 보일 때

굴욕의 생명줄을 차마 붙잡고

치욕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미칠 듯이 살아야 할 의미가

중대한 난타마냥 궁금만 했었다

 

동안 살갑도록 미려했던 생들이

그저 냉혹하게 달려만 오는 건

머리통을 짓누르는 야윈 고뇌뿐

지금까지 무지갯빛처럼 살았어도

그 정체성이 불분명한 까닭은

또 막연히도 그 무엇이었는가!

 

되려 청명한 하늘에게 묻노니

우리의

일방통행은 대체 어디까지였을까!

 

이미 응답조차 온데간데 없거늘

굳이 항거의 까닭조차 또 없음에

신실한 의미가 불분명할 뿐인 게다

 

 

* 불응(不應) : 요구나 요청 등에 응하지 아니함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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