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이별
詩 최 마루
귀여운 강아지들이 너무나 예쁩니다
며칠 뒤에
영문도 모르게 하나 둘씩 사라집니다
어미조차 쾡한 눈만 그저 껌뻑일 뿐입니다
새끼들에게 이름조차 지어주지 못했는데
마지막 한 마리는 이만원에 팔려갔습니다
능글맞은 새 주인은
고놈에게 짓궂게도 이만원이라고 부릅니다
말 못하는 동물들의 얄궂은 숙명이야말로
참말 기가 막힌듯합니다
만약 사람들에게 똑같은 오욕을 준다면
죽을 만큼의 억장이 무너져 내릴겁니다
만고에 부모형제와
어쩔 수 없이 헤어져버린 이산가족만 보아도
얼마나 가슴이 애타게만 시려옵니까!
아마 저 같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매일을 밤조차 쉬이 보낼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죽어서야 바뀔 운명일까요!
한참동안 가슴이 미어지더니
또 생각이 많아지는 지금
꼭 눈물같이 뭉글하게만 비오는 날입니다
* 사조이별(四鳥離別) : 어버이와 자식 사이의 슬픈 이별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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