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 독파 詩 최마루 생의 의미를 해석해가는 골문의 노선은 재귀의 기회를 신이하게 부여했다 어느새 담장 밖 사연을 몰래 훑어보고 은은한 갈근탕을 걸쭉하게 끓이다가 듬직한 배후를 존경으로 경계하였더니 냉랭한 역사는 세기의 강심장을 정중하게 그려두고 있었다 삶은 늘 산더미처럼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8
곡예사의 노래 곡예사의 노래 詩 최마루 언젠가 태극의 의미를 품은 가슴 속으로 갈매기조차 숭배의 울음을 고이 바치다 마라도 끝 붉은 장관 이어도의 웅대한 태동 고대로부터 따뜻한 피의 인연이 있었기에 오랜 자탄가는 드디어 제 면목을 세워놓고 마음의 또아리 위로 붉은 악마의 열정처럼 억세게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8
서설의 폭 서설의 폭 詩 최마루 번개의 삶이 한순간인 것처럼 어쩌면 잎새에 흐느적거리는 분신마저 안개마냥 하얗게만 사라져버리고 어느새 고결함을 쫓던 정체성도 의미도 그만 물빛처럼 슬며시 엷어만 져간다 혹여 구름같은 이것이야말로 어쩌면 사나운 이들의 고혹한 운명일지도 정히 모를 일..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8
척박한 시간 척박한 시간 詩 최마루 분홍빛 허공의 단아한 침묵 안으로 구식전화기에서 기어 나오는 음성들이 이내 유혈의 강을 슬며시 호출하였다 우중충한 대리석은 해묵은 값을 계산하고 계명에 의하여 행복한 질투가 시작되었다 마냥 졸렬한 까닭일지라도 성공의 기원은 매사에 정언명령으로 꼿..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8
시나위 꽃 시나위 꽃 詩 최마루 객체의 삶을 업고 늘 주연급마냥 희망을 알리는 배우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원초적인 저녁으로 몰입케 하여 재앙의 원천을 피상적으로 걷어내고 위계의 빈곤을 견고하게 질타했다 이제 존귀한 음성으로 귀히 들어라! 지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여! 동안 너무나 낡..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7
허물 허물 詩 최마루 한동안 연체동물의 서식지에 때아니게 심히 고립되어 본즉 문어의 웅변 주꾸미의 노래 낙지의 연설 오징어의 항변 모두가 미끈하니 쓸데없는 소리들 여느 이지적인 공간과는 달리 뭉클한 인생을 차분히 흡착하여 이빨사이로 잘근잘근 씹어가는 끈질긴 인생사의 짓궂은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7
암시 암시 詩 최마루 첫눈에 반해버린 그 무엇들 번개처럼 지나치는 그림자 물컹하니 스며드는 된그리움 은밀하게 스치는 바람 한줄기 아쉬움에 못내 떨리는 감성 추억이 서리운 고운 기억들 석양조차 저물어가는 시간 언젠가 본 듯한 풍광 속으로 은유의 부드러운 환상들이 온 생각과 느낌으..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6
포연의 향기 포연의 향기 詩 최마루 젊은 날 한때 자랑스럽게도 웅대한 포병이었습니다 입대 후 첫 훈련 중 대포소리에 내장이 뒤집혀졌고 순식간에 대추씨만한 대포알이 진기만 했습니다 특히 티엔티 사격명령은 영혼에마저 전율이 일어났고 목표지점에 초탄명중은 과히 찬란해보였습니다 당시 뼛..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5
세사의 향기 세사의 향기 詩 최마루 삶이 그대에게 무언을 주어도 그대는 삶에게 항변만 했을 뿐 이승의 경계에 갖은 상흔들이야 오로지 그대의 몫으로만 남아버렸거늘 이토록 하얀 계절이 다가오면 무슨 후회와 원망을 품겠는가! 모두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저 비등한 인생사인 것을! ★ 글쓴이..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5
고기와 밥 고기와 밥 詩 최마루 딱히 금실 좋은 인연과도 같겠고 개와 고양이의 묘한 관계랄까! 또한 옛 시절의 찬연한 맛이겠거니 하늘과 바다의 조화로움이라! 하여 만연한 삶마다 온기가 되고 참빛같은 천사의 고운 미소라! 이즈음 금빛 속세에 잘도 어울려가는 찬연한 향기로 머물러 있다면 분..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5
뻥짜 뻥짜 詩 최마루 여즉 달콤한 분홍빛 희망을 흠모하며 정겨이만 살아온 오롯한 세월인지라 이제 중후한 성찬을 성의껏 받드올 제 여시에 불도저가 지난 자리 한창 아래 아스팔트위에서 곤하게 자고 일어났다 뜻하지 않게 여명이 꿈틀거린 시각 빈약한 하체에서 돌가루가 떨어졌다 무심코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5
멍에 멍에 詩 최마루 은연중에 저! 잿빛하늘조차 사람의 속내를 참말로 멍멍하게 하네 * 멍에 :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비유적으로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5
무미 무미 詩 최마루 옹골차게만 살아온 웅대한 삶의 여정이 고매하게 마무리 되오면 뉘의 고상한 허락조차 없이 서둘러 떠나버리는 저! 야속한 뭇 세월 * 무미(嫵媚) : 곱고 아리따움을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7.03.05
눈물꽃 눈물꽃 詩 최마루 최상의 성공으로 향함은 근성이고 더욱이 최고의 우승을 바래 봄들은 세상에 가장 황홀할 영화로움이며 최후의 마법위엔 오! 다락루이거늘 언젠가는 신세대의 지성은 연꽃이겠거니 훗날 귀여운 애기 엄마와 백수 서방의 실로 못다 행한 애살픈 삶 안에 파경은 애꿎은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11.13
관람기 관람기 詩 최마루 간혹 제풀에 지쳐드는 삶의 각에서 스스로를 거세게만 나무란다면 보랏빛 자괴의 기막힌 늪 인양 무수히 흔들리는 낙엽 속으로 생애 각본이 되어진 몰골마저 독충마냥 숨어들게만 합니다 그 오묘한 사이 실효의 흠은 치유해가는 것이며 보다 넓게 용서해가는 것이거늘..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9.20
피에로의 사유 피에로의 사유 詩 최마루 어디서나 멍멍한 눈동자를 인식하지 않은 채로 다성의 낭만을 회화처럼 보유하고 있을 뿐이거늘 누구의 험담에조차 구애도 받지 않을 지경에서 물컹한 젖통을 내어놓고 물소처럼 날뛰어도 진정 부끄럽지 않아야했다 허랑한 옷도 제 몸에 걸치면 우아한 무대복..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17
부디 부디 詩 최마루 그토록이나 아리고 아린 날들을 가쁘게 맞으라면 저는 저는 싫어집니다 이제 가슴 아픈 강을 다시 건너시라면 차라리 고독한 구름이고 싶답니다 만고에 애가 타도록 외면만 하고 싶어지네요 이젠 사람답게 마음 편히 살고만 싶습니다 하물며 풀잎이나 나비에게도 소소한..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17
금삼의 향기 금삼의 향기 詩 최마루 세상에 가장 유일한 참인생의 유익한 설계 속에 외로된 그림자 하나 씁쓸하니 늘려만 있습니다 순도의 내실화가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시기에도 뭉근한 삶이 더운지 뜨거운지 헷갈려만 갈뿐입니다 어느새 봄비는 와당에 서린 애절함이 되어가고 바다를 누비는 가..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17
회생의 각 회생의 각 詩 최마루 상념의 파지를 줍는 꼬깃한 하루 제피가루를 무심코 흡입하였더니 춘곤증이 심히 상승하였다 이윽고 회상의 언저리에 급선무로 회기된 나이별 통역들이 창대하게 들려왔고 억지 울음에 부실한 과식을 질타했다 그리하여 싱거운 소금을 긍정으로 촉진케 하여 재생의..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03
빗살무늬 이야기 빗살무늬 이야기 詩 최마루 마치 그리움 속의 애잔한 징후처럼 꼬질한 말꼬리에 쫀득한 떡이 나오남유! 구수한 밥이 훌떡 나오남유! 하오나 해빙기에 인생탐방은 지나친 삶을 차용하여 잠복시기를 치밀하게 계산해놓았답니다 이에 심드렁한 말수를 유행에 따라 줄인다 선상의 평화가 세..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03
안택 발원 안택 발원 詩 최마루 이토록 넓고도 드넓은 세상은 안팎으로 볼거리가 산재해있다 다만 화려한 인생의 소담한 간판은 우아한 품성과 단아한 명목이거늘 부디 쾌활한 까닭들을 높이 세워서 운명같은 세월을 섭취할 요량이라면 재생의 시각을 절묘하게 결의하여 은빛 공덕을 찬연하게 기..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03
세기의 증상 세기의 증상 詩 최마루 미로같은 애증의 세사에서 설핏 방심하는 순간 허영은 우리의 마음을 야릇하게 성형해버립니다 풍선을 탄 그을음처럼 스스로를 잃게만 해버리지요 아주 드물게는 가시같은 자존감을 망각케 하여 귀한 감성을 두드러지도록 손상케 합니다 더욱이 어느 순간 자만과..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03
수승 수승 詩 최마루 한때 너무나 잘나고 싶어서 마네킹마냥 성형까지 시도했었다 삶의 틈바귀에 청정한 감로수보다 귀한 샘물은 어디쯤에 있을까! 오호! 아니나 다를까! 시시로 안온하게 해질녘마다 인생의 기단을 확고하게 세워보니 직교의 고뇌도 병렬로 맞아보고 만고에 대천으로 황급히..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03
비밀 비밀 詩 최마루 무심속에 뾰족한 덧니가 신경세포를 밀어내고 달려만 오는 졸음속으로 사색은 추락해버린다 간간이 세사는 늘 고요하기만을 바래보아도 항상 인정은 이심전심을 헤아리지 못한 채로 시간의 바람속에 배회하는 기억들을 도배하여 가랑잎에 흔들리는 망측한 자괴가 되어..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03
그때는 그때는 詩 최마루 쾌쾌한 구공탄이 싫어서 부지깽이로 엿을 사먹었다 바가지도 양은냄비도 소뼈도 그저 먹거리의 재료였다 어느새 변천의 시대에 부쩍 늙어버린 몰골이 안타까워질 때 수십 년 전 연탄가스에 질식사 해버린 누나가 생각난다 그땐 겨울이 겨울다웠고 극한의 슬픔도 얼어..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8.03
문상전야 문상전야 詩 최 마루 체액이 빠져나갈 만큼 참혹하게 슬플 때 그 아픔을 함께 나누길 체념한 이와는 이승의 길목에서 딱히 지인이랄 수 없고 내게 영광이 찾아올 때 알짱거리는 이와는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길 원하는 경계에서 그저 서먹한 감성으로 제외되는 연일뿐 그 뉘에게나 다양한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7.03
묘도의 覺 묘도의 覺 詩 최 마루 온 세기 경열의 밖에서 창대한 역사의 된그늘을 함뿍 지워가는 여태까지 아아! 격류에 시달린 사투래도 수줍은 자태에 도취되거늘 고매한 감상의 연륜만큼 순조로이 회항할 이즈음 마침내 영복의 대지에 서린 광기는 이승의 비탈진 고개에까지 이 시대의 냉엄한 탕..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7.03
빗살 빗살 詩 최 마루 마치 정지된 회상 안으로 어김없이 부드러운 하루야말로 솜사탕의 보들한 향취마냥 이내 수수하게 시작되었고 무관심으로 잃어버린 것들마저 세월을 망각한 채로 무심결에 염치없이 반추해본다 문득 세상 밖 의뭉한 소리를 엿듣다가 감각의 동향으로 깨어진 거울들을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7.03
난치성 이야기 난치성 이야기 詩 최 마루 죽음을 예매하고 싶은 이 있거든 세상 밖의 드넓은 강을 건네보라! 그리하여 숙성된 삶에 긍정의 나무를 키워서 세상에 풍성한 희망을 안내해보라! 분명 오판에 의한 시력의 차이가 언젠가 참혹한 회환으로 남을 것인즉 궁상의 빛을 곁에 가둔 그대들에게 묵중..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5.29
내 마음 나조차 모릅니다 내 마음 나조차 모릅니다 詩 최 마루 간혹 한적할 때마다 늘 궁금했지만 까닭 모른 채 세상에 태어나버렸으니 지성 미모 명예 권력까지 탐하다가 간간이 욕망의 끝자락에 인골의 탑을 세워가며 그토록 현란하게만 발버둥 처댄 가시밭 같았던 세월의 걸쭉한 향기가 그 얼마나 지독하게도 ..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201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