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도의 覺
詩 최 마루
온 세기 경열의 밖에서
창대한 역사의 된그늘을
함뿍 지워가는 여태까지
아아!
격류에 시달린 사투래도
수줍은 자태에 도취되거늘
고매한 감상의 연륜만큼
순조로이 회항할 이즈음
마침내
영복의 대지에 서린 광기는
이승의 비탈진 고개에까지
이 시대의 냉엄한 탕아를
스스럼없이 자처해야했다
곧 이지적인 삶의 거울들은
생애 음침만 했던 행위만큼
심각한 후회들을 찢어버리고
각 지게 고상하게만 깨어지다
* 묘도(墓道) : 무덤으로 통하는 길로 두 무덤 사이에 뚫어서
넋이 서로 오가게 하거나 피라미드와 같이 큰 무덤에서
사람이 드나들 수 있게도 하는 것을 말함
* 경열(硬咽) : 몹시 슬프거나 서러워서 목이 메도록 흐느껴 우는 것을 말함
* 세기(世紀) : 백 년을 단위로 하는 기간을 가리킴
* 회항(回航) :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다가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하여
운항함을 말함
* 영복(永福) : 천국에서 누리는 영원한 복락을 뜻함
* 탕아(蕩兒) : 방탕한 사나이를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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