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음의 서막 광음의 서막 詩 최 마루 고뇌만큼의 침묵을 거니는 나릇한 세월이 허둥지둥 살아가는 다양한 시간들을 기억하곤 배려의 쉼표가 익어서 삶의 방식에 과제가 되었다 때로는 묵상의 흐름에 저명한 인격마저 등을 돌릴 때 행복할 시각의 압력은 조바심을 회피하였으니 구성진 24시간의 햇살.. 사랑하는 삶 2014.05.26
시계 시계 詩최마루 열두 개의 숫자사이에 상징의 촘촘한 다섯 마디 생사에는 희노애락의 과녁인지라 두형제의 반복적인 노력과 세심한 군식구의 치밀한 성격을 더하여 곧 약속의 상징으로 군림하노니 삶의 양과 질을 아무리 저울질하여도 드넓은 수평으로 빈틈이 없고 오로지 오른쪽 방향만을 고집하는 .. 생각하는 삶 2011.09.11
다짐 다짐 詩최마루 오전에 한줄 오후에 한줄 저녁에 한줄 새벽에 한줄 온 하루 네 줄의 화음을 엮어놓고 또 괴로워합니다 맨날 이러니 일년이 단 하루같습니다 벌써 사십 사년이 흘렀습니다 오래지 않아 심한 고뇌로 얇아진 목뼈가 애처로이 부러지는 거룩한 날! 그때는 제대로 되어진 아름다운 악보가 내..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2011.05.29
휴대폰의 반항 휴대폰의 반항 詩최마루 가만히 자는 줄 알았던 휴대폰이 요란히도 발광하며 드르륵거리는데 이놈에게 어울리는 자장가는 공손하게 여보세요! 이다 어! 그래 알았어 그럼 내일 봐 사랑해 쪼-옥 룰루랄라 용무가 끝난 후 살짝 포개어 놓으면 조용히 잘도 자는 휴대폰 근데 이놈은 24시간 자다 일어났다 .. 이모양 저모습 2009.05.03
세월 안에 갇힌 시간의 여러 유형들과 어울린 시계는 변함없이 달린다 세월 안에 갇힌 시간의 여러 유형들과 어울린 시계는 변함없이 달린다 詩최마루 시계는 변함없이 일정한 방향으로 매일같이 달려가는데 싱싱하고 멀쩡하던 사람들의 얼굴은 점점점 삭아지고 머리위로는 반갑지 않게 하얀 눈이 내리고 자꾸 내리고 이마의 주름은 생의 계급장처럼 골이 깊어 얄밉구나 .. 내 영혼의 쉼터 2009.04.17
저승사자 공개채용 저승사자 공개채용 長詩최마루 인간사 백 년 안팎 가만 생각해보면 참으로 짧은 세월이지요 하물며 이승의 번잡한 소식을 접할 때 모양 좋게 흥분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생을 질주하는 다양한 체험과 신비로운 경험들 그리고 환상의 청음도 가끔은 아름답게 들릴 때도 있지요 어쩌다 .. 사랑하는 삶 200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