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의 계기 메아리의 계기 詩 최마루 가끔 나른한 바람을 어깨에 짊어지고 푸석한 역광에 빠진 상념을 어루다가 햇살 속에 숨어버린 사랑들을 찬탄했다 오래전부터 뉘처럼 위대한 속물이라서 가면의 핏줄을 숙명으로 뒤집어쓴 채 생사의 바탕에 생각 없이만 내달렸으니 나를 귀히 닮아가는 우아한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8
온혈 온혈 詩 최마루 한 줄의 찬란한 이력에 하나의 성체를 새겨두고 간간이 아름다운 거짓으로 이목의 세월을 그려내고 있다 곧 인생의 화려한 자막에 꽃이 되어 버린 삶의 특강은 쉬이 번민의 화단이 되어 이채로운 꿈처럼 두터워지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7
회환의 꽃 회환의 꽃 詩 최마루 내 슬피 울 때 그대는 우지 말아주오! 함께 울면 하늘도 가만있지는 않은 터 늘 흔들리던 머릿속의 다양한 경련과 구토는 세사의 구도와는 달리 상상을 초월함이니 애가 타게 측은하고도 가련한 번뇌여! 뉘에게나 모자라게만 애정의 비가 나리듯 두 번 다시 오오! 제..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7
야금밭 야금밭 詩 최마루 꽃 봉우리 속 황금빛 집 한가운데 목책 하나가 장승처럼 버티고 있다 야밤엔 딸을 닮은 초승달의 미소가 둑길에 놓여진 고무신을 사모해가다 고대로부터 세사는 신선해보였다 은은한 삶의 질감도 촉촉해보였다 온갖 고초를 대지위로 그려낸 풍경들 심신이 정겨운 여느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7
은자의 곡조 은자의 곡조 詩 최마루 몹시 을씨년스러웠던 어느 날 아! 출렁거리는 뱃살을 움켜쥐고 연탄재가 쌓인 낙후된 골목길을 난생 처음 상념으로 거닐어보다 하온데 우연히도 달팽이 뿔에 채이어 어느 망측한 저자의 펜 끝에서 어이없게도 불의의 사고에 경우없이 얽힌 채 그만 제 무덤조차 대..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6
아름다운 이 밤에 아름다운 이 밤에 詩 최마루 시들은 봉우리에 햇빛이 온후하게 어리울 때 비로소 초록의 대지는 꿈속에 따사로운 예고가 되어가고 숱한 의미를 풍성히 담아가는 진리가 되겠거니 아아! 어쩌면 운명의 사다리위로 쏟아지는 무수한 저 별빛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6
팥빙수 팥빙수 詩 최마루 눈꽃 서린 별미탕 옹골진 참맛 별맛 무극으로 떠가는 길 하얀 나라 하얀 믿음 무지갯빛 감도는 냉기 냉혹한 감성을 사모하여 매양 근사해진 눈꽃위로 갖은 부재료의 유혹들을 지극히 참아내다가 연신 띵한 머리를 곤히 흔들며 이빨조차 온통 시리도록 게걸스레 마구 퍼..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6
바람의 갈망 바람의 갈망 詩 최마루 우리가 영광스러이 어울린 이 거룩한 계절 동안 열쇠공장에서조차 열지 못하는 마음의 열쇠가 있습니다 자폐증은 아니지만 현실을 비유하여 미래를 예측해봅니다 과거와 미래의 공간에서 나는 나를 세심히 찾아가봅니다 과연 찌부둥한 삶은 되풀이에 의존해야만..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6
앵초꽃 환희 앵초꽃 환희 詩 최마루 온 가슴이 진실로 아픈 나날마다 속내의 실상을 과히 털어놓아보거늘 아! 미소가 휘날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징글징글한 삶을 폐업하고 싶었어! 늘 그랬어! 어수룩한 나뭇가지마다 행복과 희망을 매달아놓고 영원한 사랑을 잉태케 소원도 하였어! 글쎄 심란한 생..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6
진료중 진료중 詩 최마루 이따금 촉촉한 삶에 예민하게 다쳐본 후 인생사의 다망한 번민에 그만 지쳐서 이제는 망중한도 지겨워만 집니다 어쩌다가 못된 상흔들을 세월이 지워준다 할지라도 아픈 기억들이 서서히 잊혀지면 좋으련만 하오나 세상사에 평탄한 삶이 그 어디 흔하던가요! 지난 그리..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6
뿅국 뿅국 詩 최마루 할매국밥에 할배내음이 스물거리다 하온데 할매국밥 집엔 할매는 아니 계시고 지천명쯤의 아줌마들이 북적 거린다 늘 야들야들한 할매 손맛이 일품인지라 며느리들에게 가르쳐준 비법이겠거니 우리 할매의 정성어린 그 깊은 맛들이 더더욱 그리워지는 이 냉한의 계절에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애처로운 시름 애처로운 시름 詩 최마루 남성의 듬직한 가슴 안으로 한 여성을 사모하는 거울이 까닭 모른 채로 깨어지던 날 여느 낙뢰처럼 오열에 휩싸인 채로 급기야 추락하는 극도의 슬픔은 거대한 통절의 소용돌이가 되어 마치 세상에 가장 다채로이 슬프도록 그 슬픔만큼 채워진 온 폐부를 절절이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예찬의 국경 예찬의 국경 詩 최마루 그대 아무리 먼 곳에 계시어도 내 평온의 그윽한 가슴 곳곳에는 아름다운 별처럼 피어있습니다 마치 찬연한 언제부터인가! 물빛 아름다운 이승의 경계에처럼 오로지 내 그윽한 사랑 그대 생각에 오늘도 알싸름하니 지쳐만 갑니다 늘 고혹한 때에 슬며시 이를 즈음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푸르른 사랑 푸르른 사랑 詩 최마루 언젠가부터 나의 고결한 인품과 단아한 존재로 인하여 그대에게 꿈결같은 사랑이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그대 계신 곳으로 그 무엇이 되어서 늘 황홀한 영혼이기를 진실로 소망해봅니다 어느 계절과 달리 때 아닌 사랑의 곡조에 온건한 미소의 자락까..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기이한 흠모 기이한 흠모 詩 최마루 저토록 고혹한 뉘들의 생애마다 지독한 인연의 사슬에 얽히어서 오로지 험난했던 일평생을 망중한 속에 그림처럼 재워두고는 참혹한 그리움으로 섥혀 있다면 늘 고상한 그대에게 되묻노니 과연 어떠한 신비감이 채색되어진 황홀한 행복일런지요! ★ 글쓴이 소..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체감지수 체감지수 詩 최마루 겨울의 냉혹한 시각은 빙벽이었다 억센 바람조차 냉기의 마디마디에 잔혹한 상흔으로 남아갈 즈음 앙상한 나무를 정겨이 애무하는 뭉근한 봄내음이 슬며시 다가오다 한때 고드름같은 시간은 뾰족히 흘러가고 언제나 희망과 행복의 세레나데를 그리하여 세상으로 돌..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연맥 연맥 詩 최마루 그대가 나를 배신하여도 경황없이 절박하게는 복수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이 추악한 애증인지는 진실로 모르겠사온즉 어쩌면 이승의 연이 닳고 닳아서 그만 소용돌이 치는 제풀에 살짜기 녹아만 드는 것이겠지요 * 연맥(緣脈) : 인연(因緣)이 닿는 길을 뜻함 ★ 글쓴이 소개..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별바램 별바램 詩 최마루 파란의 역사에 아무리 헐벗고 굶주려도 오로지 열정이 우러난 내게로 다가와서 단아하게 피어진 지성의 화원이 된다면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행복이겠습니다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거룩한 지혜까지 제 삶의 중심에서 별빛마냥 반짝인다면 이보다 행복할 수는 또 없겠..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이런 사람 이런 사람 詩 최마루 어쩌다 먼발치에서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이가 아닌 늘 심경에서 우러난 향그로움마냥 변함없이 구수한 이들이 생동한다면 마치 천상에처럼 어여쁜 세상에서 가장 선하고도 아름다운 풍광이 되오리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정착촌 정착촌 詩 최마루 농염한 바람이 지난 평탄한 자리 청순한 얼굴이 은어마냥 정갈하다 한때 실패의 소용돌이에 침몰되어 급기야 저승을 방문하고자 했었다 어쩌면 모두가 떠나버린 곳을 찾아 내 안의 존재를 고혹한 모순으로 드세게만 찾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예 온건하게 축척된 세월..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기름을 품은 세월 기름을 품은 세월 詩 최마루 잠시나마 해맑은 기운들이 참기름마냥 아주 고소하다 했더니 해괴한 시절에 덩달아서 난리가 났네! 때론 구수한 들기름 같다가도 홍화씨유 같기도 포도씨유 같기도 하고 아마씨유 같기도 식용유 같기도 하고 기름진 마가린을 듬뿍 처발라놓은 니글니글거리..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서러이 서러이 詩 최마루 온몸이 활활 타오르면 머리는 식어버리겠지만 그저 세월의 뼈는 녹록한 추억마냥 그만 게슴츠레 얽히어만 가버립니다 * 서러이 : 원통하고 슬픈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없이 무단..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7.03.05
기도를 향하는 기도 기도를 향하는 기도 詩 최마루 이토록 고혹하고도 찬란한 땅위로 거룩한 신이 제 곁에 계시온다면 저의 외로된 고독어를 지켜주사이다 생애 늘 아름다이만 생각하옵건대 그대 계시옵기에 제가 존재하옵고 제가 아늑히 머물러 살뜰히 있삽기에 그댄 영원토록 평온의 실체이옵니다 항상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6.11.13
이끼 스며든 계율 이끼 스며든 계율 詩 최마루 어느 습한 날의 기묘스러운 새벽에 길고도 짦은 생애를 떠올려보오니 간혹 비오는 날 탱글한 지렁이를 만났고 눈 오면 듬직한 눈사람을 마중했었다 계절마다 꽃이 피오면 평온을 찾았고 낙엽을 보면 그저 쓸쓸한 생기에 취했다 때로 찬란한 호흡으로 율동..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6.11.13
파행의 외침 파행의 외침 詩 최마루 고속도로에는 세월이 달려가고 국도는 분주한 생이 달음질치다 이제 찬란한 세기의 먼발치에서 유형에 어울린 고로한 이승으로 내 심경의 경로만을 쫓아가는데 훗날 각자의 인생길을 되짚어보라면 그저 거북이 뒤만을 따라나섰던 전설 속의 잔나비였을 뿐이다 *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6.11.13
회자圖 회자圖 詩 최마루 수려한 역사의 정원에서 의연한 지사의 심정으로 명철하게 질의해보았거늘 아! 대대로 신의 값진 말씀처럼 귀히 오르내림의 통용인즉 문득 뭇사람들의 입소문 따라 만고불멸에 예사롭지 않을 세상사 고매한 관용어구가 뉘들의 열정적 생애마다 늘 분홍빛 예지의 물결..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6.10.08
숨바라기 숨바라기 詩 최마루 호젓한 마음들이 머물러 자라는 낙화만 같은 이채로운 시간 아! 그 회화의 애잔한 세월 속으로 둔중한 바람이 고상하게 울어지치다 그리하여 새장안의 휘파람들조차 늠름한 호랑이의 낭랑한 저음인양 저승을 향하여 땅속을 스미어가다 그새 계절은 이미 난데없이 허..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6.10.03
뭐꼬! 뭐꼬! 詩 최마루 여는 뭐하러 왔노! 내사 모르제 눈 떠보이 여기데 니는 어디서 왔노! 내도 모른다 인연 됬으니께 왔겠제 그러이 골치 아픈 생각 말고 맨날 흥미롭게 살다가 하늘이 부르면 가야제 딱히 인생 달리 뭐 있겠나! 흐미 그라제! * 흐미 : 조금의 감동이나 놀라거나 아이구 정..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6.09.26
잣대 잣대 詩 최마루 오동통하게 귀여운 나의 앳띤 손발가락 세상 모든 사람들과 너무나도 닮았지만 그들의 손발가락은 이미 예사롭지는 않았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6.09.20
촌부言 촌부言 詩 최마루 간간이 졸리면 졸아야지 억지 부릴수록 손해만 날걸세 부담스러울 필요까진 없겠지만 사는 게 다 이유가 있을 법도 했어 차후 누군가 이승의 향기를 되물으면 별말은 아니해야지 그저 무감각으로 살아온 세월 글쎄 답이래야 별거 있겠는가! 달이나 별처럼 살았다고나 .. 그대 위한 애정의 밤 2016.08.17